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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까지 뛰어드는 자율차·전기차 전쟁!

누가 테슬라 독주를
멈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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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업인은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다. 머스크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우주 산업 그리고 최근엔 가상화폐에도 뛰어들었다. ‘아이언맨’이라는 별명답게 종횡무진 중이다.
머스크와 함께 떠오른 투자자도 있다. 아크 인베스트 투자사를 이끄는 캐시 우드는 머스크 못지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테슬라 투자로 대박을 터뜨리며 월 스트리트의 전설적 펀드매니저가 됐다.
캐시 우드는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한다. 그는 일찍이 테슬라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베팅을 했다. 한때 머스크는 자율차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며 테슬라 상장폐지를 고민하기도 했다.
이때 캐시 우드는 테슬라에 대규모 투자를 하며 머스크를 다독였다. 결국 테슬라는 눈부시게 성장했고,
그 결과 아크 인베스트의 대표 ETF인 ARKX의 지난해 수익률은 171%였다.

글. 조성준 기자(매일경제)

전기차 시장 전쟁은 이제 시작

지난해 말 기준으로 테슬라 시가총액은 토요타, 폴크스바겐, 제너럴모터스, 혼다, 현대차,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닛산, 푸조의 몸값을 모두 합한 금액보다 많았다. 전통 자동차 회사들은 초조해졌다. 완성차 기업들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전기차, 자율차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제 거의 모든 완성차 기업들이 테슬라처럼 전기차를 생산한다. 자율주행차 연구에도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다. 지난 4월에 열린 ‘상하이 오토쇼’를 요약하면 ‘타도 테슬라’였다. 콧대 높은 벤츠, BMW도 이 행사에서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공개했다. ‘여기에서 더 밀리면 끝장’이라는 절박함이 가득했다.
애플마저 이 전쟁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애플이 공식적으로 전기차, 자율차 사업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애플카’ 출시는 사실상 확실한 미래로 보고 있다. 애플은 몇 년 전부터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한 스타트업을 인수해오고 있다. 한때 머스크는 테슬라를 애플에 팔 생각도 했다. 당시 테슬라는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팀 쿡은 머스크를 만나주지도 않았다. 결국 두 사람은 머지않은 미래에 전기차, 자율차 패권을 놓고 진검승부를 겨뤄야 한다. 누가 승자가 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왜 테슬라인가

테슬라를 잡기 위해 전 세계 자동차 기업이 사활을 걸었다.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금세 다른 기업에 역전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자동차 제조 실력으로만 따지면 일리가 있는 주장이다. 오랜 시간 완성차 기업들이 쌓아온 자동차 제조 공정만큼은 테슬라도 간과할 수 없다. 많은 사람은 전통 기업들이 마음먹고 전기차, 자율차에 뛰어들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캐시 우드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앞으로도 테슬라가 압도적 위세로 자율주행차 시장을 장악하리라 확신한다. 그에 따르면 자율주행의 관건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다. 자동차 자체보다는 데이터가 승패를 가른다는 의미다. 테슬라가 확보한 자율주행 관련 데이터는 다른 기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하다. 자율주행은 총 5단계로 나뉜다. 단계가 높을수록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된다. 현재 우리가 접하는 자율주행 단계는 2단계 수준이다. 이 단계에서 주행 책임은 여전히 인간에게 있다. 5단계 수준으로 올라가면 어떻게 될까? 이 단계가 되면 자동차는 핸들도, 브레이크도, 가속페달도 없다. 즉 인간이 운전에 전혀 개입하지 않는 단계다. 탑승자는 자동차에 올라타서 목적지만 입력하면 차량이 알아서 운전한다. 아직 갈 길이 먼 단계로 보이지만, 어쨌든 테슬라의 최종 목표는 5단계 자율주행이다.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자율주행 데이터를 확보 중이다.

자동차 회사+IT 기업 연합군 형성

머스크는 ‘운전대 없는 자동차’에 대한 구상을 꾸준히 밝혀왔다. 5단계 자율주행을 실현하려면 이 세상 모든 주행 데이터가 필요하다. 예컨대, 비보호 좌회전처럼 신호등 신호와 무관하게 직관적으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까지 자율주행이 커버하려면 이와 관련한 수많은 데이터가 축적돼야 한다. 그리고 테슬라는 전 세계에 퍼진 고객들로부터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는 중이다. 테슬라 자동차를 구매한 고객들은 조금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베타 테스트 요원’이다. 테슬라는 고객들의 주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이렇게 테슬라가 확보한 주행거리 데이터는 누적으로 51억 마일(82억km)을 돌파했다. 물론 고객들의 주행기록을 모으는 테슬라를 두고 사생활 침해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테슬라는 여전히 고객들의 운전 패턴을 수집하며 데이터화하고 있다.
그나마 테슬라만큼 주행 데이터를 축적한 기업이 구글이다. 구글 역시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를 통해 오래전부터 5단계 시대를 대비해 데이터를 수집 중이다. 그리고 구글은 포드와 손을 잡았다. 완성차 업체와 IT 기업이 자율차라는 목표를 위해 전략적으로 뭉친 것이다. 구글은 두뇌를 제공하고 포드는 튼튼한 신체를 제공한다. GM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와 자율주행 동맹을 맺었다. 이들의 목표는 모두 테슬라를 역전하고, 더 나아가 자율차 시대의 황제가 되는 것이다. 누가 왕관을 쓸 것인가. 전쟁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