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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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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것이 뭘까. 스스로에게 질문해 봐도 쉽사리 답이 나오지 않는다. ‘나다운 삶’을 위해서는 우선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취향과 가치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이른바 자기애自己愛 소비,
미코노미를 말한다.

글. 편집실

자존감을 챙기는 건강한 나르시시즘

최최근 ‘멋’의 기준이 새롭게 정의되고 있다. ‘당당하게 자기 삶을 주도해 나가는 모습’이 진짜 멋이 된 지금, 기업의 마케팅 전략도 그에 발맞춰 변화하는 중이다.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의 슬로건 ‘셀럽도 다 무신사랑 해’에서 ‘셀럽’ 은 ‘셀러브리티 Celebrity’인 동시에, ‘셀프 러브 Self Love’의 줄임말이다. 나만의 스타일을 아끼고 사랑하자는 취지로 진행된 캠페인에는 배우 유아인, 구교환, 모델 정호연 등이 등장해 셀프 러브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또 온라인 셀렉트샵 29CM은 나다운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당신이(2) 구(9)하던 삶’ 캠페인을 펼쳤다. 캠페인에는 각기 다른 취향과 관심사를 가진 스토리텔러가 등장해 ‘당신이 어떤 삶을 구하든 깊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응원한다’며 격려했다.
소비자들의 패턴도 자기중심적으로 변했다. ‘미코노미(Me+Economy)’ 는 자신의 취향과 개성에 따라 소비하는 형태를 말한다.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이고, 건강하게 자기애를 드러내는 미코노미를 통해 사람들은 진짜 자기가 원하는 인생을 그려 나가기 시작했다.

#셀프 기프팅 Self Gifting

수고했어 오늘도, 나를 위한 위로와 격려

‘셀프 기프팅’은 스스로를 보상하기 위해 자신이 원하는 것에 흔쾌히 돈을 지불하는 소비 패턴이다. 좋아하는 것들로 주변을 채우는 데서 기쁨과 만족을 느끼는 셀프 기프팅은 다양한 분야에서 등장한다.
첫 번째로 일상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이들은 스스로에게 좋은 음식을 선물한다. 고급 식재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자연스레 요리사에게 메뉴 선정과 조리를 맡기는 오마카세, 1인 테이블 등도 뜨는 추세다. 두 번째로 눈에 띄는 변화는 취미 생활이다. 개인의 발전과 건강, 그리고 여가를 위해 과감하게 투자하기 시작했다. 소수만 즐기는 고급 취미로 여겨지던 필라테스, 골프, 클라이밍이 대중화된 배경에도 셀프 기프팅 심리가 작용했다고 설명할 수 있다.
셀프 기프팅은 단순히 비싸고 고급스러운 것들을 누리기 위한 소비가 아니다. 이들에게 중요한 건 ‘오늘의 나’ 그리고 ‘오늘의 즐거움’이다. 좋아하는 것들로 꽉 찬 일상은 상상만 해도 미소가 지어진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 피로를 느낀다면 작은 선물로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해보는 건 어떨까.

#바디 포지티브 Body Positive

있는 그대로의 내 몸을 사랑해

시대마다 조금씩 달라지긴 했지만 여성의 마른 몸매와 남성의 근육질 몸매는 늘 미의 기준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획일화된 미적 기준 대신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가꾸자는 ‘바디 포지티브’ 문화가 젊은 세대를 필두로 퍼져가고 있다.
바디 포지티브는 특히 패션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SPA 브랜드 스파오는 국내 25~34세 남녀 사이즈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리 몸과 익숙한 체형을 마네킹으로 제작했다. 이른바 ‘사이즈 차별 없는 마네킹’은 기존 마네킹과 비교하면 남성 2.3인치, 여성 5.9인치가 더 크게 제작되었다. 국내 패션 브랜드로서는 최초의 시도였다. 이미지 공유 플랫폼 핀터레스트는 바디 포지티브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체중 감량 관련 광고를 전면 금지했다. 전 세계가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는 이유는 그만큼 내면의 아름다움이 더 중요하다는데 많은 이들이 공감하기 때문이다. 우리를 더 아름답게 만드는 건 외모의 강박보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에 달렸다.

#맨즈케어 Men’s Care

꾸밀 줄 아는 남자들의 등장

여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뷰티 업계에 남성을 타깃으로 한 제품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그간 편리함에 초점을 맞춘 올인원 제품이 남성 뷰티시장을 꽉 쥐고 있었다면, 최근에는 미백과 진정, 각질 관리까지 기능별로 세분화된 제품이 피부 고민의 해결을 돕고 있다.
스타일에 관심 많은 남성들은 피부뿐만 아니라 머리끝과 손끝에도 신경을 쓴다. ‘이발소’라는 다소 정겹고 투박하게 불리던 곳도 이제는 ‘바버샵’ 으로 통한다. 바버샵은 단순히 머리를 깎는 곳을 넘어 얼굴과 체형에 어울리는 머리스타일을 제안해 주며 멋쟁이들의 방앗간이 되고 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 ‘바버샵’을 검색하면 각종 방문기가 쏟아질 정도다. 남성 전용 네일샵인 디케이 옴므(DK HOMME)는 오픈 초기부터 현재까지 5년간 고객 수가 약 300% 이상 증가했다.
점차 확장되는 맨즈케어 시장은 자연스레 K-뷰티의 성장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로써 K-뷰티는 남녀 모두를 아우르는 용어로 자리 잡았다.

INFO
남성 전용 네일샵 ‘디케이 옴므’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13길 14
맞춤형 헤어샵 ‘엔투라지바버샵’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26길 27

#모디슈머 Modisumer

소비자가 곧 개발자! 내 맘대로 레시피

짜파구리, 카구리 등이 마트 신제품 코너에 들어섰다. 신제품이지만 낯설지 않은 이유는 이미 ‘메뉴 꿀 조합’이라는 이름으로 유명세를 탄 레시피이기 때문이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것을 만드는 게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다. 기업이 제시하는 조리법을 따르지 않고 직접 개발자를 자처하고 나선 이들을 ‘모디슈머(Modify+Consumer)’라 부른다. 모디슈머들은 각자 재창조한 레시피를 공유하고, 후기를 올리며 새로운 콘텐츠로 확장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을 놀이처럼 즐긴다.
모디슈머의 영향력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곳은 라면 업계다. 모디슈머의 조상격인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흥하자 농심은 ‘짜파구리’를 신제품으로 출시했고,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막걸리와 사이다를 섞은 ‘막사’. 케찹과 마요네즈를 혼합한 ‘케요네즈’도 하나의 제품으로 등장했다. 창의적인 방법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이끌어 내는 모디슈머는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중요시하는 ‘가치소비’와도 일맥상통한다. 나만 아는 꿀 조합을 친구들과 공유해 보자. 어느 날 마트 진열대에서 나만의 레시피로 탄생한 제품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INFO
앙빠 앙버터 + 빠다코코낫
아샷추 아이스티 + 에스프레소 샷
오나치즈 오감자 + 나쵸 + 스트링치즈